배정남
[인터뷰] 모델 겸 배우 배정남 “30대엔 배우로 정점을 찍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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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 겸 배우 배정남 “30대엔 배우로 정점을 찍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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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기자] 아직까지 배정남에게는 모델이라는 타이틀이 더욱 가까운 것 같지만 앞으로는 배우 배정남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찍은 단편영화 ‘가면무도회’에서 주인공을 맡아 현재 많은 영화제에 출품중이며 모델일 보다는 스크린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델 출신의 배우들의 활동이 활발한 요즘 그는 한때 반짝하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단단하게 다져진 내공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다짐을 눈빛에서도 알 수 있었다. 제 2의 차승원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자신의 연기를 한 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언하는 그. 앞으로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됐다. 하지만 모델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욕심도 내비치며 패션 사업으로도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많은 팬들이 근황을 궁금해 할 것 같다.

그동안 사업에 매진하면서 지냈다. 패션 사업은 시작한지 1년이 됐다. ‘분트’라는 200여개의 국내 여성,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이다. 준비하는데 꽤 오랜기간이 소요됐지만 이전에 한 번 해봤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실 활동은 꾸준히 했었다.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최근에는 2014년 아직 미개봉 중인 영화 ‘가면무도회’라는 단편 영화에서는 주인공을 맡았다.

첫 주연, 어떤 배역인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공장 노동자 역할을 맡았고 밑바닥 사람의 얘기다. 난생처음 여장도 해봤으나 배역에 굉장히 만족했다. 진짜 사람들이 나 인줄 몰랐을 정도로 찌질하게 보이도록 했다. 멋지게 수트 입고 나오는 역할보다는 그게 훨씬 더 재밌었다. 아무래도 모델 쪽 일을 오래 했으니까 모델 이미지를 깨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요즘에는 모델 출신들이 대세 아닌가.

내공이 없으면 반짝 뜨고 금방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하던 모델들은 오래 가는데 반해 근래 나왔던 애들은 안타깝게도 잠깐하다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유는 그렇다. 다들 느낌이 비슷비슷하다. 요즘은 마르고 꽃미남 외모에 키만 크면 모델 아닌가. 방송 프로그램 조금 하게 되면서 자기가 가진 것에 비해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너무 쉽게 풀리니까 어린나이에 자신이 대단해서 그런 줄 알고 자만심이 빠진다. 쉽게 풀리는 것들이 나중에는 독이 된다. 또 비슷한 뉴페이스가 나타나면 그들은 또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요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고생을 해야지 남자가. 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보고 힘든 시기를 보내봐야 될 텐데 그래야 활동도 길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살에 서울로 올라와서 모델로 인기를 한 몸에 받기 까지 수없이 많이 떨어져보고 배고픔도 있었고 산전수전 다 겪어봤기 때문에 오기도 생기고 한 것 같다.


그렇다면 정남씨는 어떠한 노력을 했었나.

또한 그 고생을 하다 보니 나만의 무기가 있어야겠다 싶었다. 키가 작으니까 남들보다는 몸을 만들어서 월등한 점을 내세웠다. 당시 워킹하다가 상의를 오픈하면 여기저기서 ‘와’ 하고 함성이 터졌다. 아직까지 몸 상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느낌, 제압하는 표정연습도 많이 했다.

역시 훌륭한 몸으로 언더웨어 광고도 찍지 않았는가.

지금도 몸을 유지하고 있으니 언더웨어 광고 한 번 더 노려볼까 한다. 남자 모델이라면 태어나서 속옷 광고 한 번 해봐야 되지 않나. 모델에게 있어서 최고의 광고는 속옷이라고 생각한다. 수트는 누가 입어도 멋있고 옷은 핏 잡고 다 맞춰주지만 속옷은 아무나 멋있을 수가 없지 않은가. 언더웨어 모델 중에 한국 남자는 거의 없기도 하고 굉장한 자부심을 같고 있다. 아무래도 모델로 인정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니까.

패션하면 배정남 아닌가. 요즘에는 어떤 의상을 주로 입나.

요즘엔 검정색 옷이 좋다. 예전에는 화려한 수트를 입었는데 요즘에는 확실히 편한게 좋지, 달라붙는 옷은 불편하다. 그냥 바지도 통이 넓고 끼인다는 느낌이 불편하다. 어렸을 때는 핏이 조금만 떠도 안 입었는데 (웃음)

연기는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

모델로 일하던 시절 좋은 옷 입고 그런 직업에 질릴 만큼 질릴 때 연기는 새로움을 안겨줬다. 특히 단편 영화가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이번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눈빛이나 자세까지 모두 모델 배정남은 없다. 너무 재밌다. 지금은 현장에서 많이 배우는 스타일이다. 2013년에 촬영해서 가면무도회에 대구 영화제 남우주연상 최종후보까지 올랐었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사채업자 같은 역할도 잘할 수 잇을 것 같다. 로맨스 장르는 해보고 싶지만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 ‘남자가 사랑할 때’ 그런 느낌은 시도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새로운 소속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던데.

모델 전문 에이전시인 YG케이플러스와는 지난주에 계약했다. 이전에는 연기자 쪽 에이전시였지만 모델을 아예 버릴 수 없고, 연기와 배우 두 가지 일을 계속 병행하고 싶은 마음이라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팬 층도 모델 배정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앞으로는 방송에서 많이 볼 수 있을까.

예전에 무한도전 나갔을 때 사람들이 보고 나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더라. 억지로 회사에서 떠밀려서 나갔는데 게스트들도 많고 입을 뗄 수 가 없었다. 그야말로 멘트 전쟁이었다. 포텐, 빵 터지는 것을 기대했지만 그닥 관심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막막했다. ‘아. 내길이 아니구나’해서 어렸을 적이라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그 뒤로 방송을 아예 꺼려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도 들었고 해서 방송은 사실상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리지 않고 이제 영화, 예능, 방송 등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 확실히 남성팬이 더 많지 않나.

맞다. 그리고 남자들이 좋아해 주는게 더 좋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기 힘들지 않나.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던 이유인거 같다. 예전에는 말투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내 성격을 알기 때문에 더 편하게 생각해준다.

팬들을 위해 한 마디.

20대에 모델로 정점을 찍었으니 30대엔 다른 모습으로 한 번 찍었으면 좋겠다.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믿고 따르는 남자 팬들에게 나를 좋아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게끔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기획 진행: 김희옥, 최수지
포토: BNT  포토그래퍼 김수린
영상: 박수민 PD
의상: 슈퍼스타아이, 엄브로, 르퀘이사, 트루릴리전
슈즈: 바네미아
선글라스: 스틸러, 뮤지크
모자: 유니클로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시연 디자이너
장소협찬: 1988 일미오삐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