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뷰티코아 현태 대표 “나는 늘 행복하다”

[인터뷰] 라뷰티코아 현태 대표 “나는 내일 죽어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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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나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그늘에 가린 헤어 아티스트를 위해 라뷰티코아를 오픈했다는 현태 대표를 bnt뉴스가 만났다. 최근 뷰티 마스터 클래식무대 ‘로레알 비즈니스 뷰티포럼’에 영광스러운 아시아 출신 최초 헤어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숨 가쁘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였다.

늘 어떤 이들의 뒤에서 그들을 챙겨주던 스스로의 직업을 잊고 화보 촬영에 임한 그는, 직접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는 등 꼼꼼히 자신의 화보를 준비 했다고. 이에 연예인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는 스태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자신을 업계의 선배이자 물이라고 표현한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물이 냇가로 흘러 강물을 거쳐 바다에 와 있듯이, 자신도 그 곳에서 후배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K스타일을 알리고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싶은 꿈을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Q. 화보 촬영 소감

수많은 촬영을 해봤는데 오늘처럼 재밌고, 화보다운 촬영을 한 적이 처음이라 좋았다. 마치 내가 김수현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러 콘셉트의 촬영을 해서 좋았다.

Q. 미용가의 꿈, 부모님의 반대

처음에 반대가 심하셔서 그냥 집을 나왔다. 나를 창피해 하셨다. 건축 일을 하셨던 아버지가 그 일을 물려받기를 원하셨다. 외동아들이었기 때문. 아버지가 보수적이셨다.

Q. 옥탑방 생활, ‘헤어뉴스’ 견습생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그 때는 나만의 공간이 있던 것이 좋았다. 도움을 주시던 분들도 차차 생기고 좋았다. 그 때 나이는 열아홉이었다.

Q. 김혜수, 고소영, 송혜교 등 당대 최고의 스타와 셀럽 애용

심은하, 고소영 등 당대 최고의 스타를 스타일링을 했다. 자고 일어나니 벼락스타가 되어있더라. 당시 ‘핫’했던 스타 두 명, 쌍두마차를 내가 관리를 하니 더욱 그랬다. 항상 선의의 경쟁을 하시던 두 분. 김혜수 씨도 내가 관리했다. 그렇다보니 그 주변 스타 분들도 관리를 받으러 오시더라.

Q. 2003년 라뷰티코아 오픈

그 당시 헤어 아티스트들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 비해 그늘에 가려져있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헤어 아티스트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리하여 동지들과 힘을 합쳐 오픈하게 됐다. 

Q. 미용계 인재사관학교 ‘라뷰티코아’ 스파르타식 교육 메뉴얼

우리 숍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사실 중산층 이상의 고객이시다. 우리의 실수는 고객의 약 2개월 이상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신 시간만큼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한다. 최대한 빨리 집에 가실 수 있도록. 그리하여 탄생한 말이 ‘고객 감동 스피드’. 황금 같은 시간을 우리에게 내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스파르타식 교육. 질서가 잘 잡힌 살롱이다. 친절하고 서비스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느낌 경쟁’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 고객의 감정까지 어루만질 수 있는 숍이 되고자 한다.

Q. ‘로레알 비즈니스 뷰티포럼’ 아시아 출신 최초 초청 뷰티 마스터 클래식 무대

각 나라에 활동하시는 세계에 쟁쟁하신 분들이 모였다. 그 분들 앞에서 한국의 K스타일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유럽 디자이너에게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라, 내 자신에게도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이러한 사례가 한국의 후배들이나 아티스트들에게 기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계기였고, 반응도 참 좋았다. 끝나고 사인과 사진도 요청하시더라.(웃음)


Q. 미용계 입문 25년, 슬럼프는?

첫 번째 실패가 미국 프로젝트. 그 때 처음 슬럼프를 맛봤다. 처음 미국에서 론칭 했는데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었다.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흑자부도였다. 아무리 잘 됐어도 투자금이 많았기에. 성장통의 시작이었다.

Q. 슬럼프 극복 비법,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장점이자 단점이 잘 까먹는 것. 스트레스를 금방 잊어버린다. 일 끝나면 잊어버린다. 또 자극 중독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사업 계획을 세우거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러다보면 잊혀진다. 특히 장기간 비행 때 좁은 자리에 앉아서 몰두하는 시간이 제일 좋다. 공부하는 것 재미있다. 단어를 외우거나. 한 때는 장기간 비행 때 중국어 단어 500개를 외웠다. 내가 천재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 날 다 까먹었더라(웃음).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요새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뷰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같이 시작하고 있다.

Q. 워너비나 롤모델

많은 해외 사례들. 벤치마킹하고 싶다. 경쟁 업체들 포함. 우리나라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제도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미디어 콘텐츠라 본다.

Q. 올해도 절반도 넘게 지났다. 올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아직도 배고픈 부분이 있다. 직원들이 많아지다 보니 소통이 어렵다. 휴머니즘에 집중할 생각. 내부 패밀리들과 더 많은 소통을 이뤄 하나가 되려고 할 것이다. 아까 말했던 미디어 콘텐츠 법인도 설립해 스타트할 것. 채널을 만들어 꾸준히 생산할 것이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사실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레전드지만 요새 후배들은 나를 모르더라.(웃음) 나는 선배이자 물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물이 냇가로 흐르고 강물을 거쳐 바다에 와있다. 나는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이제 막 자라나는 새싹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물이다. 흘러올 것이 아닌가. 얼른 바다에서 만나고 싶다. 어디 고여 있지 말고 바다로 오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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